[강의 리뷰] 혼자 공부하는 바이브 코딩 with 클로드 코드
한빛미디어 서평단 <나는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강의를 협찬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강사 소개
강의를 진행하는 분은 인디애나대학교 의과대학 영상의학과의 조태호 교수입니다. 리뷰를 쓰면서 찾아보니 딥러닝으로 알츠하이머 진단, 원인 단백질 추적, 유전자 변이 예측 같은 연구를 해오신 분이라고 합니다. 2014년에는 딥러닝을 단백질 구조 예측에 도입한 연구를 처음 보고해 The Economist에 소개되기도 했다고 하네요.
베스트셀러 『모두의 딥러닝』 저자라는 것도 이번에 알게 됐습니다. 강의와 같은 제목의 책인 『혼자 공부하는 바이브 코딩 with 클로드 코드』는 IT 전문서 최초로 영미권 판권 수출까지 확정됐다고 합니다.
치매 연구로 시작하는 첫 강의
첫 강의는 코딩이 아니라 교수님의 연구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치매 연구를 할 때 기존에는 사람이 일일이 찾아보고 정리하던 리서치 과정을, 이제는 MCP로 연결해서 어떻게 처리하는지 간단히 보여줍니다.

짧은 소개였지만 이 부분이 강의 전체의 방향을 잘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바이브 코딩이 단순히 앱을 뚝딱 만드는 기술이 아니라, 전문 분야의 일하는 방식 자체를 바꾸는 도구라는 메시지입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전문적인 곳에 AI를 활용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기 때문에 인상적인 인트로라고 생각했습니다.
빠지지 않는 MNIST
초반에는 MNIST를 다룹니다. 딥러닝이나 머신러닝 강의라면 무조건 한 번은 거쳐 가는 그 손글씨 숫자 데이터셋이죠. 『모두의 딥러닝』 저자다운 구성입니다.
바이브 코딩 강의에서 MNIST가 나오는 게 처음엔 의외였는데, 사실 대부분의 기초 AI 강의에서 다루는 내용이기 때문에 바이브 코딩에서도 빠질 이유가 없긴 하네요. AI가 어떤 원리로 동작하는지 감을 잡고 들어가니 뒤에 나오는 내용이 훨씬 잘 이해됩니다.
일상적인 프로젝트 주제들
메인 프로젝트 중 하나가 냉장고 사진을 찍어 올리면 재료를 인식해서 레시피를 알려주는 앱입니다. 이미지 인식 모델과 생성형 언어 모델을 API로 연결해서, 스스로 판단하고 답을 내놓는 앱을 바이브 코딩으로 만들어 보는 과정이죠.
주제 선정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누구나 한 번쯤 냉장고 앞에서 뭘 해 먹을지 고민해 본 적이 있으니까요. 거창한 서비스가 아니라 일상적인 문제를 가져오니 AI를 내 생활에 어떻게 붙일 수 있는지 바로 감이 옵니다. 개발자가 아닌 사람에게도 유용하겠다 싶었습니다.
에이전트와 서브에이전트 개념
바이브 코딩을 처음 시작하면 가장 난해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에이전트와 서브에이전트입니다. 용어는 여기저기서 들리는데 실제로 어떻게 나눠서 쓰는지는 잘 와닿지 않죠. 물론 써보면 바로 이해되긴 하지만요. 아무튼 이 강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이 개념을 자연스럽게 녹여냅니다. 작업을 쪼개서 역할별로 맡기는 방식을 직접 해보니 개념이 머리에 훨씬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MCP, 스킬, 플러그인 마켓플레이스로 만드는 나만의 하네스
개인적으로 가장 알찼던 부분입니다. 설치 직후의 바닐라 상태 클로드 코드에 MCP, 스킬, 플러그인 마켓플레이스를 붙여서 자신만의 하네스를 만드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같은 모델이라도 어떤 도구와 맥락을 쥐여주느냐에 따라 결과물이 완전히 달라지죠. 입문 강의에서 여기까지 다룬다는 게 놀라웠고, 현업에서 이미 클로드 코드를 쓰는 사람에게도 참고할 만한 내용이었습니다. 공식 GitHub에는 스킬, 플러그인, MCP 서버를 모아 한글로 정리해 둔 자료도 안내되어 있으니 같이 보면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다른 사람이 만든 하네스를 그대로 쓰는 것보다 직접 쓰면서 자신만의 하네스를 만들어야 효율이 더 높다고 생각하는데, 이 강의도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진행됩니다.
AI 발전사와 하네스 엔지니어링
실습만 이어지는 강의는 아닙니다. 중간중간 OpenAI의 ChatGPT와 Anthropic의 Claude가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회사별로 모델이 어떤 흐름으로 진화했는지를 짚어줍니다. 그리고 그 흐름의 끝에서 하네스 엔지니어링까지 소개하죠.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에서 컨텍스트 엔지니어링, 그리고 하네스 엔지니어링으로 관심이 옮겨가는 맥락을 이해하고 나니 앞에서 배운 MCP와 스킬이 왜 중요한지 한 번 더 정리가 됩니다.
기초 강의 속 고급 팁
전체적으로 보면 분명 기초를 다루는 강의입니다. 그런데 강의를 듣다 보면 베테랑이 무심하게 툭 던지는 팁이 중간중간 꽤 많습니다. 전문 분야에서 AI를 오래 쓰면서 부딪히고 고민한 흔적이 그대로 느껴지는 부분이죠.
입문자는 흐름대로 따라가면 되고, 이미 AI 도구를 쓰고 있는 사람은 이런 팁을 주워 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대상 수강생이 생각보다 넓은 강의인 것 같습니다.
마치며
바이브 코딩 입문 강의라고 해서 가볍게 봤는데, 생각보다 얻어 가는 게 많았습니다. 일상적인 주제로 시작해서 에이전트와 하네스까지 끌고 가는 구성이 매끄럽고, 무엇보다 강사가 실제로 AI를 연구 현장에서 쓰고 있다는 점이 내용의 신뢰도를 높여주네요.
인터뷰를 보니 다음 책으로 연구자와 전문가를 위한 AI 활용서를 구상 중이라고 합니다. 첫 강의에서 보여준 MCP 기반 치매 연구 이야기가 그 예고편처럼 느껴졌는데, 다음 책도 기대해 봐야겠습니다.
![[도서 리뷰] 요즘 교사를 위한 AI 바이브 코딩 활용 가이드 with 2022 개정 교육과정](/_astro/review-ai-vibe-coding-guide-with-2022-revised-curriculum-cover.BWxr1kAp.web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