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Claw 4일 사용 후기: AI 비서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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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L;DR

OpenClaw를 4일간 써봤습니다. WhatsApp/Telegram으로 언제 어디서든 AI 비서를 부릴 수 있다는 게 핵심이더군요. 블로그 자동 발행, 부동산 정보 수집 등 실제 프로젝트에 적용 중입니다.


OpenClaw가 뭔데?

OpenClaw는 로컬에서 돌아가는 오픈소스 AI 에이전트입니다. WhatsApp, Telegram, Slack 같은 메신저와 연동되어서 언제 어디서든 AI 비서를 부릴 수 있게 해줍니다.

핵심은 "자율 실행"입니다. 기존 챗봇은 대화만 하지만, OpenClaw는 실제로 브라우저를 열고, 파일을 수정하고, 스크립트를 실행합니다. 쉘 명령어 실행, 크론잡 등록, 웹 자동화까지 전부 가능하죠. 24시간 돌아가면서 알아서 일하는 비서가 생긴 셈입니다.

왜 이렇게 핫함?

Peter Steinberger(PSPDFKit 창업자)가 만든 이 프로젝트는 2026년 초 폭발적으로 성장했습니다. GitHub 스타가 며칠 만에 9,000개에서 60,000개로 뛰더니, 현재 100,000개를 돌파했습니다. Wired, CNET, Axios, Forbes 등 주요 매체에서 연달아 다뤘고요.

재밌는 건 이름이 두 번이나 바뀌었다는 점입니다. 처음엔 Clawdbot이었는데, Anthropic이 Claude 브랜드와 혼동된다며 상표권 요청을 보냈습니다. 그래서 Moltbot으로 바꿨다가, 최근 OpenClaw로 다시 리브랜딩했죠. "Molty"라는 우주 랍스터 마스코트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시작 계기

회사에서 동료분이 쓰시는 걸 보고 바로 시작했습니다. 첫날부터 재밌어서 새벽까지 만지작거렸네요. 4일 정도 써보면서 느낀 점을 정리해봤습니다.


실제로 이렇게 쓰고 있음

블로그 자동 발행

가장 만족스러운 사용 케이스입니다. 워크플로우는 이렇습니다:

  1. Obsidian에서 초안 작성
  2. OpenClaw에게 "이거 블로그에 올려줘" 요청
  3. AI가 Markdown → .mdoc 변환
  4. Gemini API로 커버/인라인 이미지 자동 생성
  5. WhatsApp으로 이미지 보내서 컨펌 요청
  6. 승인하면 webp 변환 → git push → Vercel 자동 배포
  7. 영어 버전도 자동 번역해서 함께 발행

이 워크플로우를 코딩 없이 채팅만으로 구축했습니다. "블로그 발행할 때 이런 식으로 해줘"라고 설명하니까 AI가 알아서 스킬 파일을 만들더군요. 지금은 WhatsApp으로 "블로그 올려줘" 한마디면 끝입니다.

기존에는 글 작성 후 다듬고, 이미지 만들고, 태그 추가하고, 배포까지 1~2시간 걸렸습니다. 이제는 10분이면 됩니다. 수정 요청이 있어도 20분 정도면 충분하고요. 이미지 생성이 제일 오래 걸리는 부분인데, 그것도 AI가 알아서 하니까 저는 승인만 하면 됩니다.

콘도 시설 문의 자동화

콘도 Gym FOB(출입키) 동작이 안 돼서 문의를 넣어야 했습니다. 상황을 설명하고 "홈페이지에서 문의 좀 넣어줘"라고 했더니:

  • 브라우저 열어서 홈페이지 접속
  • 서비스 리퀘스트 페이지 찾아서 문의 등록
  • 6시간마다 답변 확인하는 크론잡 자동 등록
  • 답변 오면 WhatsApp으로 알림

이걸 전부 AI가 제안하고 실행했습니다. 저는 그냥 "응 그렇게 해"만 했고요.

Hauscout 프로젝트

특정 지역 부동산 정보를 매일 수집하고 정리해주는 프로젝트입니다. 부동산 사이트들에서 데이터 긁어와서 비교 분석해주고, 나중에 의사결정할 때 참고할 수 있게 기록해둡니다.


기존 AI 도구들과 뭐가 다른가

기존 하니스들을 쓰면 AI한테 일을 "내가 일일이 시키는" 느낌이었습니다. OpenClaw는 다릅니다. 능동적으로 일을 "직접 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가장 큰 장점은 메신저 연동입니다. 어디서든 WhatsApp이나 Telegram으로 바로바로 쓸 수 있다는 게 게임 체인저더군요. 지하철에서, 카페에서, 침대에서 누워서도 AI 비서를 부릴 수 있습니다.

Oh My Claude Code의 명령어들(ralph plan, autopilot, ultraqa 등)과 조합하면 필요한 기능을 확실하게 구현할 수 있습니다.


보안은 괜찮은가

솔직히 보안 우려가 있긴 합니다. Cisco 보안팀 블로그에서도 OpenClaw의 보안 위험성을 지적했고요. 하지만 몇 가지 이유로 감수할 만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로컬 실행의 이점

OpenClaw는 기본적으로 로컬 머신에서 돌아갑니다. 클라우드 배포도 가능하지만, 그러면 외부에서 접근할 수 있도록 포트를 열어야 합니다. 로컬에서 돌리면 외부 노출 없이 사용할 수 있어서 공격 표면이 줄어듭니다. 저는 추가로 포맷한 안 쓰는 랩탑을 전용 기기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프론티어 모델 사용

Opus 4.5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프론티어 모델이 지시사항을 더 정확하게 따르고, 예상치 못한 행동을 할 확률이 낮다고 판단했습니다.

외부 스킬 사용 자제

ClawHub에 커뮤니티가 만든 스킬이 많지만, 외부 스킬은 불안해서 공식 지원 스킬만 사용 중입니다. 사실 스킬 만드는 게 어렵지 않아서, 특정 서드파티 연동이 아니면 직접 구현해서 쓸 것 같습니다.

제어 불가 인풋 차단

프롬프트 인젝션이 가장 걱정됩니다. 그래서 이메일 정리 같은 작업은 일부러 안 하고 있습니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메일 내용에 악의적인 지시가 숨어 있을 수 있으니까요. 내가 제어할 수 없는 인풋은 최대한 차단하는 방향으로 사용 중입니다.


생산적인 취미가 생김

소비되는 게 아니라 생산성이 올라가는 취미가 생긴 느낌입니다. 예전에 시간 없어서 안 하던 것들도 시작하기 좋고, 쓰다 보면 새로운 아이디어가 계속 생깁니다.

첫 설정에는 시간이 좀 걸릴 수 있습니다. openclaw onboard 위자드가 있긴 하지만, 메신저 연동이나 스킬 설정 같은 부분에서 삽질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사용하면서 재밌어서 여기저기 홍보하고 있는데, 슬슬 주변에서 흥미로운 사용 케이스들이 들려옵니다. 아직 주식 트레이더 같은 용도까지는 안 쓰고 있지만, 좀 더 써보고 이것저것 해볼 예정입니다.


4일 써본 소감

위에 소개한 3가지 외에도 자잘하게 많이 쓰고 있습니다. 생각나는 아이디어는 바로바로 구현하고 있고, 현재 2개 프로젝트도 추가로 진행 중입니다. 24시간 언제든 메신저로 부를 수 있는 비서가 생겼다고 생각하면 편합니다. 다 가능한 비서가 생긴 거죠.

너무 좋고 재밌습니다. 한편으로는 걱정도 되고요. 무서울 정도로 잘 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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