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20달러로 고용하는 AI 변호사 with 챗GPT
이 책은 실제 현업 변호사가 쓴 ChatGPT 활용서 입니다.
ChatGPT를 법률에 접목해 실전 프롬프트 예제와 문서 작성, 분석, 검토 등 다양한 법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이드를 제공합니다. 또한, 직접 만든 법률 상담 챗봇인 GPTs도 소개합니다.
골치 아픈 계약서 검토, 고소장 작성, 내용증명…
단돈 20달러로 ‘변호사’를 고용한다
‘챗GPT’가 처음이어도, ‘법’이 낯설어도 누구나 프로처럼
프롬프트 가이드와 기초 법률을 한 권에
저자
김덕은(50·사법연수원 36기) 법무법인 민주로 변호사님이 집필하셨습니다.
아래는 이 책 관련 인터뷰 발췌한 내용입니다.
"변호사들이 변화에 적응하고 대비하는 것은 단순 생존 차원의 문제가 아닙니다. 법률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의뢰인들에게 더 나은 법적 조언과 지원을 제공하기 위한 필수 과정입니다. 특히 AI가 개인 변호사나 지방 변호사들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무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꼭 사용해 보실 것을 권유드립니다.“
- 책 집필 계기.
나는 ‘컴맹’ 변호사다. 컴퓨터를 통해서 할 수 있는 건 간단한 문서 작성이나 인터넷 서핑 정도다. 올 초 챗GPT를 접하고 그 능력에 매우 놀랐다. 챗GPT가 사실상 법률자문을 하고 다양한 법률 문서를 작성해 법률 분야 업무를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하는 것이다. 지방 변호사들은 영상 재판의 도입 등으로 더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 책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길 바라는 마음이다.
더 자세한 저자의 인터뷰 링크
책 후기
책의 중요한 내용과 읽고 난 후의 느낀 점을 주제별로 분리해 보았습니다.
AI가 직업에 미치는 영향
IT 분야에서 우려하는 AI에 대한 부분들이 다른 분야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물론 분야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실제 변호사들이 법조계에서 AI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어느 분야든 이런 새로운 기술에 대한 걱정과 기대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문가들은 많은 법률 업무가 인간의 정서를 고려해야 하므로 판사, 검사, 변호사 등의 법조인은 여전히 필요하지만 새로운 생존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에따라 법률 전문가들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자신의 전문성을 높이는 방법을 찾거나 인공지능이 할 수 없는 인간적인 영역에 초점을 맞추는 새로운 전략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 1장 인공지능과 법률 시장의 변화 중
법조계에서 인공지능 활용 사례
미국의 이혼 전문 테크기업인 Wevorce는 AI를 통해 이혼 과정을 인간적이고 갈등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처리하도록 하는 온라인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변호사 업무를 대체하는 AI 앱이 출시되어 변호사들이 반박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일본 등에서도 인공지능 기반 리걸 테크 기업들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대형 로펌인 김앤장, 태평양, 세종 등도 번역, 반복 서류 처리 업무에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를 도입하고 있으며, 포렌식 서비스 강화에 중점을 두고 전자 증거 제시 문서 검토 및 음성 기록 검토 등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최신 ChatGPT 모델 사용
gpt-4 뿐만 아니라 gpt-4o 모델까지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세히 다루지는 않지만, 멀티모달에 대해서도 간단히 소개합니다.
사실 현재 gpt-4o-mini도 최근에 릴리즈되었지만, gpt-4o도 최신 정보이기 때문에 여전히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만큼, 최신 모델들을 따라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가장 최근에 출시된 정보를 담고 있어, 최신 AI 기술의 흐름을 이해하고 따라가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참고로 gpt-4o의 o는 all이란 의미인 omni의 약자입니다. 기존 gpt-4와 gpt-4-vision과 같은 모델들을 통합하여 멀티 모달을 즉 모든걸 지원한다는 의미로 지은것 같습니다.
ChatGPT 설정 팁
데이터 제어에서 '모두를 위한 모델 개선'을 해제해야 하는 팁도 있습니다.
작년부터 생긴 것 같은데, 많은 분들이 잘 모르고 해당 옵션이 켜진 상태로 사용하고 계십니다. 책에서도 소개하고 있기에 좋은 팁이라고 생각하여 추가해 봅니다.
10개의 실전 프롬프트 팁
4장에서는 질문을 잘하는 방법 10가지를 보여줍니다. 이는 법률이 아닌 실생활에 기반한 예제를 제공하고 있으므로 우리가 읽고 바로 응용할 수 있습니다.
10가지 팁은 아래와 같습니다.
-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 목표 설정하기
- 맥락 제공하기
- 단계적으로 질문하기
- 페르소나 부여하기
- 예시 제시하기
- 피드백과 반복으로 관점 확장하기
- 청중 설정하기
- 질문시키기
- 답변 형식 설정하기
한 가지 예로 '질문시키기'를 보겠습니다.
저는 AI에게 질문하고 답을 얻은 후 스스로 정리하며 사용해왔지만, AI가 저에게 질문하고 그 결과를 활용하는 방식은 사용해본 적이 없습니다. 물론 AI 챗 서비스를 구현할 때는 주로 사용하는 방법이지만, 개인적으로 사용할 때는 제가 직접 리뷰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방법을 간과했던 것 같습니다. 이제는 이 방법을 평소에도 자주 사용하게 될 것 같습니다.
AI 법률 상담
- 내용증명 작성하기
- 판결문 분석하기
- 고소장 작성하기
- 지급명령 신청서 작성하기
- 민사 소장 작성하기
- 답변서 작성하기
- 계약서 검토하기
실제로 우리가 마주할 수 있는 법적인 문제들을 주제로 나누어 예제와 함께 제공합니다. 일반적으로 고소를 하거나 당하거나 이런 법적인 문제에 휘말리지 않는 이상, 절차나 진행 상황이 어떻게 되는지 잘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 또한 그렇고요. 이 책에서는 이러한 상황들을 여러 예시와 함께 자연스럽게 스토리텔링하여 절차를 체감할 수 있게 해줍니다.
법률 용어에 대한 어려움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프롬프트를 이용하는 팁 또한 담겨 있습니다.
물론 AI의 대답이 법적 책임은 없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현재 인공지능의 한계점을 시사
- 복잡한 법률 해석의 어려움
- 상황에 따른 맥락 이해 부족
- 실시간 업데이트의 어려움
- 잘못된 법률 조언의 위험
저자는 법률 분야에서 이러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지만, 흥미롭게도 동일한 문제가 AI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든 분야에서 볼 수 있습니다. IT 분야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마치며
IT 분야 종사자가 아닌 전문 변호사가 쓴 ChatGPT 책이라니, 처음에는 법률 쪽 내용에 더 관심이 있었고, ChatGPT 관련 내용에 대해서는 큰 기대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습니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저자가 ChatGPT를 얼마나 많이 사용했는지, 그 노하우와 경험, 그리고 깊은 애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AI 도구의 생산성이나 개발자 관점에서 벗어나, 법률 분야에서의 독특한 관점으로 접근한 이 책은 다양한 분야에서 AI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폭넓은 시각을 제공합니다.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